제19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정치신인 7명이 국회 입성해 성공하며 새로운 변화와 인물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인할 수 있는 선거였다. 앞으로 도내 국회의원 11명은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해야 한다. 본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19대 총선 당선자들의 공약과 의정활동 등 앞으로의 포부와 청사진을 들어봤다.
-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자로서 인사말씀을 부탁한다.
먼저 당선의 영광을 모든 남원시민과 순창군민 여러분께 바칩니다.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열정으로 정치혁명, 시민혁명을 이뤄냈습니다. 저의 당선은 지난 12년 이강래 후보에게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자 현명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거짓을 진실로, 반칙을 원칙으로, 퇴보를 발전으로, 분열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민주시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 이번 선거에서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정한 비결은 무엇보다도 남원순창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다. 타지인이 보기에 심각할 정도로 남원순창은 지난 12년간 낙후되어왔으며, 그로 인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자연스럽게 저에게 모아진 것이라고 본다.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타 후보에 비해 약했던 제가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정치 참여였다.
- 이번 선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시장의 지체장애 노점상을 하시는 분이 며칠 동안 버신 돈을 후원금으로 주셨다. 꼬깃꼬깃한 돈이지만 당신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과 소망이 전달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찡했다. 그리고 면단위 마을회관을 방문할 때 어머님들이 쓸 돈이 없고 집은 있지만 집같지 않아서 잘 방도 없고 기름을 땔 수도 없고 혼자 자는데 가난해서 못살겠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든 잘살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과 다짐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흰머리의 할머니들이 누워서 벌떡 일어나서 뽑아주면 정말 잘살게 해줄 것이냐 바지를 붙잡고 말을 하시곤 했다.
- 당선자로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첫째 지역민심을 달래야겠다. 지역에서 시민과 시민, 정치권과 정치권, 시민과 정치권이 소통을 이뤄내도록 동력을 만들겠다. 두 번째는 그동안에 지역이 굉장히 경제적으로 후퇴됐다. 인구가 급속도로 감소했다. 주원인은 정치인의 무관심이었다. 빨리 원상회복 시킬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줘야 한다. 특히 FTA 발효 이후 수혜자는 대기업이고 피해자는 농민이다. 국가와 국가간 불평등 조약의 경우 피해보는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폐기할 수 있다.
-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남원과 순창을 연계하는 관광산업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접근성을 심도있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남원이나 순창 주민들이 회를 먹을 때에도 보통 경남통영 거제도 여수 등지로 가는데, 이것은 부안이나 정읍과 같은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안-정읍-남원-순창을 연계하여 동서를 관통하는 도로 건설이 선행되어야 상호 관광산업이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초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 앞으로 상임위 활동계획은.
남원순창 지역은 주로 농사가 주 수입의 약 80%를 차지하는 지역임과 동시에 또한 FTA 발효에 따른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농민을 대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그래서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지망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3지망은 국토해양위원회를 생각하고 있다.
- 지역구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정당과 관계없이 시장군수 모두와 함께 고민하고 호흡하는 화합의 정치를 펼 것이며, 또한 시급한 지역현안을 먼저 챙길 계획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포용하는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
-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12년 퇴보의 악순환을 청산하고 확실하게 변화시키겠습니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생산의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제가 제시한 공약을 하나하나 차질없이 당차게 추진하겠습니다. 원칙과 신뢰, 신의를 지키면서 책임 있는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니 남원ㆍ순창 주민이 많이 눌려있었다. 돈 선거에 찌들었고 바꿔지겠냐는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우리가 잘 살 수 있겠냐는 정체 모를 패배감에 휩싸여있었다. 강동원의 당선은 그러한 우리 스스로를 깨보자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민심이 작용한 결과다. 이제 하나하나 변화의 물길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수직이 아닌 수평적 관계로서 소통할 것이고 주민이 동참해줄 것이라 믿는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와준 모든 민주시민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지역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정치질서를 바꾸겠다. 일당독주가 깨지고 정치질서가 개편돼야 서로 긴장하고 경쟁하며 지역발전을 이끌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에 남는 선거이자 깨끗한 민심이 한 곳으로 모아진 선거라고 생각한다.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주민들을 모시고 4년 동안 못된 정치 질서, 분열 조장을 하나하나 바로 잡으며 새로운 정치풍토를 만들겠다.
걸어온 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졸업
국회사무처 국회의원 보좌관
민주화추진협의회 김대중의장 비서
평화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
전라북도의회 제4대 도의원
김대중 대통령후보 선대본부 유세위원회 부위원장
상지대 북방농업연구소 책임연구원
통일부 2011년 신진학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통합진보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핵심공약
KBS 남원방송국 재유치
구 남원역사부지(철도공사 소유)개발
용남시장을 주상복합으로 개발
순창쌀. 콩 계약재배 활성화
부안(변산)-정읍(내장산)-순창(강천산)-남원(지리산) 고속도로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