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군산지구당이 군산시장 당내 경설을 둘러싸고 접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당내 경선을 통해 군산시장 후보로 황이택(52.새만금발전포럼대표)씨를 선출했으나 탈락한 후보들이 경선 과정 불투명을 이유로 이의신청을 제기하자 민주당이 이를 유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황 후보 측근의 개입설을 주장하며 수사기관에 고소한 했고, 황후보측 여론조사개입을 지목받고 있는 한 측근도 탈락한 두 후보를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혐의로 지난 27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여기에다 민주당조차도 "일부 탈락자들의 이의신청에 따라 공천자 확정을 일시 보류, 재심의 할 계획이지만 여론조사를 다시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황이택 후보는 이날 "정당한 경선을 통해 공천자로 확정됐는데도 당이 이를 무시하고 재심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며 군산 지곡동 성당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반면 경선에서 탈락한 문동신(67.한국농촌공사 전 사장).조영래(63.사업가)씨는 "보안 서류인 당원명부가 경선 직전에 황 후보측에 넘어간 의혹이 있다"며 여론조사를 다시 할 것을 주장하고 했다.
이들은 "전북 도당의 한 당직자가 황후보에게 당원명부를 넘겨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민주당 전북도당 간부인 A씨가 여론 조사 기간에 친인척인 황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날 "재 여론조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며 재 여론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문ㆍ조 후보는 중앙당에 경선 과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진상조사를 의뢰하는 등 경선과정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