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대책 없이 묻어 인근지역 침출수 유출가능성 제기
익산 함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살처분과 매몰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13만여 마리의 닭과 개 2마리, 돼지 300여마리 등을 살처분 후 인근지역에 매립했다.
그러나 인근지역 주민들은 발생농가 등 오염지역에 대한 살처분과 매몰이 시작된 가운데 매몰지역 지하수 오염 등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했다.
오염물을 특별한 방수대책 없이 매립하면 광역상수도가 제공되지 않아 10여 농가가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인근지역 지하수가 침출수로 오염될 수도 있다는 것.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살처분 후 매몰은 매립시트가 아닌 최하부에 비닐만을 깔고 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폐기물을 매립할 때 1~2mm의 매립시트를 까는 것과는 대조적이며 빗물유입과 침출수 해소를 위한 배수관 설치도 미흡하다.
따라서 오염물에 대한 소독제를 상하로 투입한다 해도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닐의 훼손부위로 침출수 유출의 소지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도 관계자는 “최종 매립부지 선정에 있어 하천과 지하수가 오염우려가 없는 곳을 결정해 매몰한다”며 “현재 비닐을 깔고 매립하고 별다른 배수관은 없지만 침출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또 “오염물 매립이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민원의 소지는 있지만 방역과 매립작업에 신중을 기해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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