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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조한선 주연 열혈남아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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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조한선 주연 열혈남아 촬영 종료
  • 박은희
  • 승인 2006.04.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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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조한선 주연의 열혈남아(이정범 감독, 싸이더스 FNH)가 5개월의 대장정을 끝으로 크랭크업했다.

서울 신천역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주인공 재문(설경구 분)의 회상장면으로, 2002년 월드컵 경기 응원전이 한창일 때 그가 복수를 결심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부분이었다.

촬영 장면은 많은 인파 속에서 친형과도 같던 형의 죽음을 보고도 손도 써보지 못한 채 뒷걸음 쳐야 하는 재문의 심정을 표현해야 하는 고난이도 감정씬이었기 때문에 설경구는 이 감독과 오랜 대화를 나눈 후 촬영에 임했다.

감독의 마지막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 후 현장에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전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울 정도로 끈끈한 우애를 과시해 온 설경구는 추운 겨울 내내 동고동락했던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아쉬움과 섭섭함을 표현했다.

설경구는 "여느 겨울보다 가장 추웠던 지난 겨울에 촬영을 시작해 따뜻한 봄이 왔다.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었지만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연기하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누구 한명 고생 하지 않은 스태프들이 없다. 정말 감사 드린다. 그리고 나문희 선생님, 조한선과 함께 해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열혈남아는 두 남자가 복수하러 갔다가, 앙갚음할 대상의 어머니를 먼저 만나면서 잊고 지내온 가족의 정을 느껴간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올 하반기에 관객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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