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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장수촌 순창 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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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장수촌 순창 금과
  • 손충호
  • 승인 2006.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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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경수교수팀 4개 장수촌 가족사 연구
순창군 금과면 고례리의 60세이후 기대여명(현재나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명)이 전국 평균 19년보다 무려 12년이나 높은 31년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순창지역이 역시 장수촌임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연구책임자 인류학과 전경수 교수)에서 국내 최장수 지역으로 손꼽히는 전북 순창군의 금과면 고례리와 동계면 구미리, 전남 담양군 수북면 고성리, 곡성군 죽곡면 봉정리를 대상으로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요인 도출을 위한 장수촌의 가족사 연구’결과 밝혀졌다.

  서울대 전경수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9개월동안 4개지역의 각 면사무소에 보관된 호적부 및 제적부를 기본자료로 인구 통계학적 분석과 해당마을 주민들의 면담을 통해 인구추이, 인구구성, 사망력, 기대여명, 혼인력, 출산력, 가족규모변동 등 7개항목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기간인 1910년대 이후 4개 연구지역들은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때 장수지역이었으며, 특히 순창지역의 고례리와 구미리가 다른 지역의 조사지에 비해 장수지역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지역들의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수 있었으며,  산업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빠른 속도로 혼인연령이 상승함을 보여줬다. 아울러 1970년대 이후 출산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가족규모도 1940년대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 있어 60세이후 기대여명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 4개지역 기대여명이 평균 27년으로 전국 평균 19년 보다 약 8년정도 더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그중에서도 순창군 금과면 고례리가 31년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로 순창군의 구미리와 담양군의 고성리가 26년 정도를 보였다.

  또한 금과면 고례리와 동계면 구미리의 60세이후 노년층 사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등 전국적인 장수마을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인구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혼인연령의 상승과 출산력의 하락으로 인해 장수지역의 명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현재의 지속적인 인구감소는 지역의 산업이나 문화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 지역에 인구를 다시 모을 수 있는 산업기반 및 문화적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장수에 필요한 천혜의 여건이 주어진 이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산업을 개발하고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연구는 조사대상지역인 소백산맥 남서록 장수지역 특히 세계 10대 장수지역에 포함될 정도로 손꼽히는 장수지역인 순창지역에 대한 의학적,영양학적 연구는 그동안 있었으나 사회적·문화적 분석은 미흡했던게 현실이었으며, 이번 연구는 장수현상을 사회구조,특히 그중에서도 사회·문화의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 ‘가족’ 및 그 역사와의 연관 속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순창=손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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