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단 1건만 벌여
[속보]도내 한 중견기업이 15개 공공기관에 대해 전방위 로비를 벌인 내용이 담긴 ‘비밀장부’ 사건에 대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검찰의 지지부진한 수사에 대해 거침없는 질타를 벌였다.(본보 9월 13, 14, 25일자)24일 광주고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주지검(검사장 김종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영 의원은 “검찰, 경찰, 세무서, 병무청 등 각 관공서에 수년간 정기적인 뇌물을 건넨 정황이 담긴 장부가 내부 고발자에 의해 공개됐지만 검찰은 단 1건만 수사를 벌였다”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이 부실한 수사를 벌인 담당 검사에 대해 비밀장부를 공개한 고발자가 담당 검사의 편파수사와 증거인멸에 대한 진정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지만, 검찰은 아직까지 해당 검사를 소환조사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의 수사의지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공공기관을 상대로 기업체가 전방위 로비를 벌인 것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지역부조리의 표본”이라며 “이를 발본색원해야 할 검찰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직무유기일 뿐 아니라 나아가 지역 유착관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재우 군산지청장은 “면밀한 조사를 벌였지만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다”며 “의구심이 드는 사항이 있다면 철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광주=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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