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70개국 6000만 명에 보급된 태권도를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와 연계, 다양한 문화콘텐츠 및 관광상품 개발 방안과 건축물 유형 등에 국가는 물론 기업과 각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한다는 것.

하지만 태권도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 전 세계에 인식돼 있지만 관련 인프라 및 문화콘텐츠가 부족과 마인드 결여로 상품이 아닌 단순 스포츠로만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점은 최근 문화관광부 주최로 열린 무주 태권도공원 조성 관련 포럼에서도 어김없이 돌출됐다. 

김기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팀장은 “현재까지 설계된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은 문화콘텐츠가 크게 미진하다”며 “태권도 공원과 문화콘텐츠를 연계,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태권도를 소재로 한 무협게임, 신화, 판타지 등을 발굴하고 이를 세계적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며 “태권도는 가치관을 정립 중인 청소년들이 대부분이어서 가장 큰 홍보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태권도 문화부흥 운동을 위해 축구와 같이 붉은 악마를 답습, 일반인들의 참여를 최대화하고 고유의 캐릭터를 제작, 국내외로 즉각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태권도는 더 이상 체육이 아닌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쟁력 있는 하나의 문화의 관점에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공예산업연구소 최연수 소장은 “태권도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종주국다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극히 저조하다” 며 “12조원에 이르는 태권도 용품시장에 국내 어떤 기업도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소장은 “태권도는 전형적으로 ‘불황이 없다’는 아이들을 시장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도외시한 채 성인용품에만 치우쳐 있다" 며 "태권도장의 물품 및 서비스도 20년이 지난 구습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을 찾는 전 세계의 수련생 및 관광객들은 조잡하고 비체계적 시스템에 실망을 안고 본국에 돌아가 실체없는 종주국의 실태를 전달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 소장은 "목표를 정확히 공략, 상품의 인지도와 차별화 등을 극대화한 태권도공원 설립 계획과 병행한다면 수익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재준 협성대학교 교수는 “무주군의 지리적 위치와 무주리조트, 반딧불축제, 덕유산국립공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등과 연계한 사업추진이 성공 열쇠” 라며 전북도와 무주군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와 세계태권도 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오경호 충청대학 이사장)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8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오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북한 태권도팀을 초청, 남북 화해무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라크 등 분쟁국가 선수단을 초청,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축제 핵심전략은 ‘통일’, ‘평화’, ‘스타’, ‘체험’으로 선수와 임원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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