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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학교 교감 폐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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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학교 교감 폐지 추진"
  • 소장환
  • 승인 2006.10.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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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과전담 교원증원 배치"입장... 전북교육계 "교원사기저하 우려"반발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교감 정원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도내 교육계에서는 교원들의 사기저하를 우려해 벌써부터 반발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교육부는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 교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 비교과 교원인 교장과 교감이 모두 배치될 경우 교원 정원만 차지할 뿐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교감 정원을 줄이고 그 만큼 교과교원을 더 배치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리자로서 수업을 하지 않는 교장과 교감을 모두 배치하는 것보다는 관리자는 교장만 두고 수업을 하는 교사를 한 명이라도 더 배치하겠다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여기에 교감 정원을 없애는 기준을 놓고 △6학급 △5학급 △4학급 미만 가운데 어느 정도수준으로 결정할 지 고심하고 있는 것이 현재 교육부의 내부 분위기여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감 정원 폐지는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교육부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최근 최규호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크게 달라질게 없는 상황에서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정책은 ‘탁상행정’으로 결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소규모 학교라고 하더라도 학교에서 처리해야 할 공문의 양은 똑같고, 출장을 가야 할 일도 더러 있기 때문에 작은 학교일 수록 교감의 필요성이 더 크다”면서 “현실적으로 소규모 학교의 교감들은 수업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교감을 없애면 교장이 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어차피 교사가 배치되더라도 교감이 하던 업무를 누군가는 해야한다”면서 “오히려 교감 승진기회가 적어져 교사들의 사기만 저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북지역의 경우 5학급을 기준으로 교감정원을 폐지할 경우 초등학교에서만 약 60명가량의 교감 자리가 없어진다.

이에 대해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의 교감 정원을 없애는 대신 교과교사를 배치하면 교과교원 정원확보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 대도시 개발지역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으나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에서 이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또 “특히 전북지역이 약간 심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교감이 공식적으로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합리적인 상황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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