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1:40 (금)
먼저 지역 내 목소리부터 하나로 모아라
상태바
먼저 지역 내 목소리부터 하나로 모아라
  • 윤동길
  • 승인 2006.04.27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교부, 새만금과 혁신도시 등 항공수요 여건변화는 감안하지만 지역내 목소리 통일이 우선

강현욱 지사가 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함께 6월말 퇴임이전에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한 김제공항 조기착공이 당장은 추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교통부가 항공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혁신도시 완공시점인 오는 2012년 이후, 그 때가서 다시 논의해 볼 것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최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차 건교부를 방문, 김제공항 터미널 및 활주로 기초공사에 필요한 50억원을 내년도 국비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21세기 환황해권 성장거점 마련과 혁신도시, 기업도시 및 무주태권도 공원 건설 등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집중 설명했다.

하지만 건교부는 김제공항 건설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지역 정치권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사업을 굳이 할 필요가 있냐" 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혁신도시 등으로 항공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혁신도시가 완공되는 오는 2012년 이후 항공여건의 변화에 따라 재차 논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공항 사업은 지난 2003년 감사원의 지방항공의 누적적자 가중이라는 감사결과로 국비지원이 중단된 상태로 현재 편입용지 보상이 완료되는 등 전체사업의 33.1%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도는 그 동안 김제공항 조기착공을 위한 논리개발과 함께 민간 저가항공인 전북항공(JB항공)의 취항을 통해 공항건설의 타당성을 입증하고자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새만금과 혁신도시 등 항공수요 증가요인과 함께 올 하반기에 전북항공의 성공적인 취항을 통해 김제공항의 타당성을 입증해 보일 전략이었다.

그러나 전북항공이 최근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정치권에서 3년째 터덕거리고 있는 김제공항 조기착공의 실타래를 풀어야하지만 지역 내 정치권에서도 조기착공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상반되고 있는 실정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은 지난 23일 전주경선 현장에서 김제공항 조기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혁신도시건설보고회 참석 차 전북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도 "여러 가지 상황이 변한 만큼 착공 시기를 재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더욱이 도는 이날 공식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김제공항 국비지원을 건의할 방침이었지만 지역 정치권의 만류로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교부에게 국비지원을 요청한다 해도 매번 "먼저 지역 내(정치권) 목소리부터 통합해라"는 답변만 돌아온다는 것.

도 관계자는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치적 논리로 풀어야 할 것 같다" 면서 "먼저 지역내 목소리부터 통일하라고 할때면 할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