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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재산 지키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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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재산 지키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요"
  • 전민일보
  • 승인 2010.08.1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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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장의 위험성과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특성상 남성 소방대원을 떠올리기 쉽다.
하루에 많게는 4~5차례씩 화재현장에 투입돼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조하고, 수십건씩 구급출동에 나서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남성에 비해 체력이 달리는 여성들에게는 다소 벅찬 엄무다.
출동할 때 둘러메야 하는 각종 장비 무게만 무려 20kg이 넘는데 다 엄청난 수압의 소방호스를 안정적으로 붙잡기 위해선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성소방공무원들은 소방장비 조작과 기술훈련 등에서 남성들 못지않는 실력과 열의로 화재진압대원으로 활동 중인 여성소방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소방 전체에 여성 소방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지만 소방관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전문적인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여성 소방관을 만나봤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이 안되는 최일선에서 화마와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는 전주완산소방서 효자 119안전센터 송민정(29) 여성 소방사

Q.남자도 하기 힘든 화재진압 소방대원이 된 이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요. 때론 위험하긴 하지만 보람도 있고 여성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고 답했다.
“부족한 체력은 헬스 등 각종 운동으로 몸을 단련시키고 오기와 사명감으로 화마와 싸우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Q. 여성소방공무원이 되기까지 어려운 점은 없었나.
화재진압대원으로 활동한지 어느덧 1년. 지금은 어엿한 소방관이지만 그녀에게도 어려움이 있었던 때가 있었다.
지난해 7월 31일 처음 소방관 됐을때 위험직종이라는 인식때문에 부모님은 물론 당시 남자친구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소방관이 위험한 직업이라고 걱정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어릴적부터 꿈꿔온 내 장래희망인데다 각종 교육은 물론 체계적 훈련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을 아시고 지금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표정 곳곳엔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과 이해가 있어 소방관 생활의 자랑스러움과 자신감이 배어있다.
 또 “많이 걱정하던 남자친구가 이제는 남편으로써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며 “힘들때마다 많은 격려와 용기를 불어 넣어 주는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Q.화재 진압에 나서면 무섭지는 않은지.
당차고 쾌활한 성격의 송 소방사도 첫 화재진압에 나설 당시에는 불이 두렵기는 매한가지였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선배들의 모습과 귓전을 울리는 사이렌 소리, 화재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을 보는 순간 겁이 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송 소방사는 지금까지 해왔던 모의훈련과 교육을 머리에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침착하자고 수백번도 더 되세겼고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맡은 바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불길이 치솟는 화재 현장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압에 나서는 선배들을 보며 두렵지도 않나는 생각이 들었었죠. 이젠 선배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에요“
Q. 여성소방관을 꿈꾸는 새내기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여성소방관을 꿈꾸는 새내기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송 소방사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쉽지 많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그 어떤 직업보다도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만큼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업무를 해도 그 자리 업무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가 생길 수 없다”며 “누가 자신을 인정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재의 현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며 “조심 또 조심만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릴 듯 시뻘겋게 타오르는 불길 속도 거침없이 뛰어드는 소방관들. 이들은 오늘도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바쁘게 출동하고 있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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