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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시공사 대우-현대 공사비 수십억 착복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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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시공사 대우-현대 공사비 수십억 착복 파문
  • 박경호
  • 승인 2006.09.27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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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업체와 짜고 비자금 조성 적발... 수사 매듭땐 눈덩이처럼 불어날 듯

전북도민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 공사현장에서 수백억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새만금 현장 물막이 공사가 끝난 현재 시공사들이 수십년간 공사비 등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나 철저한 부실시공 검증이 요구되고있다.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지난 26일 새만금 방조제 공사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공사비를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우건설 공무차장 조모(40)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전 현장소장 박모(53)씨를 수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04∼2005년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벌이면서 사용하지도 않은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꾸며 2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하도급업체에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가짜 세금계산서와 거래명세서를 요구해 받은 뒤 이를 이용해 본사에 비용을 청구했으며 빼돌린 돈은 비자금 조성과 직원 회식비 및 휴가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수사과정에서 구속된 조씨 친구인 K모씨 계좌에서 20억을 찾아내 조직적인 차명계좌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인 것으로 보고 대우건설사 전현직 임원들과 주변 인물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해경은 비자금 관리를 건설회사 현장직원이 아닌 주변인물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확대할 할 경우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규격에 미달하는 돌을 납품받는 것을 대가로 납품업자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신모씨를 입건하고 실제 일하지 않은 인부들을 장부에 올려 인건비 25억을 빼돌린 현대건설 하도급업체 이사 엄모씨도 조사 중이다.

해경 광역수사단 지능 팀 관계자는 “새만금공사 특성상 물밑에서 이뤄지는 시공이 많기 때문에 확인이 용이치 않다는 점을 악용해 대규모 공사비 유용사건이 발생했다” 며 “부실공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경은 이 같은 공사비 유용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새만금 1,2,3,4공구 전 구간 공사현장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군산=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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