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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힘 있는 사람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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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힘 있는 사람 우대
  • 박신국
  • 승인 2006.09.21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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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전문직 종사자들 금리혜택에 최고 3억까지
-일반인-자영업자 차별대우 서민 외면 비난거세

시중 은행들이 직업에 따라 신용대출을 천차만별로 적용하고 있어 일반 직장인들을 비롯한 서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특히 이들 은행들은 신용대출 규모뿐만 아니라 적용 금리에도 많은 차별을 두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시중 은행 고객들에 따르면 은행들이 일반고객의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반면 판사, 검사, 변호사 등 ‘사’자가 들어간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최고 3억원까지 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이 최근 출시한 ‘우리 전문가클럽 신용대출’은 법조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한도가 최고 3억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금리 또한 연 최저 6.14%로 산정돼 일반 상품(최고 10.5%)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도 판·검사들과 변호사들에게 각각 최고 1억5000만원과 1억원 규모의 대출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마찬가지로 판사·검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의 경우 5000만원~1억원, 개업 변호사에게는 최고 3억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봉급생활자들이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규모는 연봉의 100% 미만에 불과하다.
 기껏해야 1000~2000만원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은행들이 내세운 갖가지 제약조건으로 인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자영업자의 경우 영업위축의 골이 깊어지면서 은행권의 ‘대출기피 대상 1호’로 전락된 지 오래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 법조계 전문직 종사자들 보다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들이 급전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은행들 또한 자신들의 안정성만을 이유로 서민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이자가 비싼 제2금융권이나 사채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어 불법 대부업체의 양산 등 각종 부작용을 조장하고 있다.

 회사원 서모씨(32)는 “IMF 때 국민들이 금을 팔아 모금된 자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을 통해 회생한 은행들이 이제 와서 서민들을 외면하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꼴”이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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