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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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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미술
  • 김민수
  • 승인 2006.09.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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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미술

김선태
/예원예술대학교 회화전공 교수

우리말의 행위미술 또는 행위예술은 서양의 퍼포먼스에 대한 번역어이다. 이 말이 국내에서 처음 쓰여 진 것은 80년대 중반 무렵인데 몸으로 보여주는 예술이라고 해서 그저 소박하게 붙인 명칭이다. 연극이나 무용과 같은 공연예술과 구분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에 의해 또는 서양식 이름을 피하자는 일종의 주체적 입장에서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행위미술에 관한 한 근 백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양과 비교할 때 우리는 일천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서양에서 행위 예술의 긴 역사에 걸 맞는 이론적 연구와 체계적인 자료 정리가 이루어진데 비해 우리는 아직도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행위미술인 퍼포먼스란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서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며 전위적인 현대예술의 한 분파라고 할 수 있다.

행위미술은 실연(實演)의 의미가 강하게 내포되어있다. 그렇다면 실연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실제로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짜로 눈속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위를 한다 해서 실연예술이라고 부른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퍼포먼스에 있어서 작품의 진행은 어떤 모체에 의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일회적으로 끝나고 만다. 이를테면 연극이나 오페라의 경우 대본에 의해 얼마든지 반복적인 공연이 가능하지만 퍼포먼스는 단 한 차례 그치고 마는 것이 상례이다. 

여하튼 퍼포먼스는 가장 열려진 예술 형식인 동시에 가장 포괄적인 매체임에 분명하다. 이것이 바로 다른 예술장르와 뚜렷이 구분되는 차이점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번거로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에 기초하며, 인간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촉발시켜 준다는 데에 있다. 퍼포먼스는 신체 또는 여타의 매체를 사용하여 작업이 의미하는 바를 보여준다. 또한 보다 넓은 의미로 해프닝, 보디 아트, 이벤트, 환경미술 등을 포괄하며, 시각예술뿐만 아니라 음악, 연극, 무용, 건축, 시, 영화, 비디오 등 모든 장르가 포함된다. 여기에 즉흥성, 우연성 및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복잡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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