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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예술회관 설계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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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예술회관 설계부실
  • 임재영
  • 승인 2006.09.14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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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락-착오등 곳곳 허점 수두룩 툭하면 변경 절차무시 공사중단까지
<속보>‘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사업이란 비난(본보 14일자 1면 보도)을 받고 있는 김제시문화예술회관 신축공사의 설계가 부실해 사업비를 과다하게 소요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설계 누락과 오류 등으로 인해 설계변경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업비 변경도 부당하게 이뤄져 공사중단 사태를 빚기도 했다.

14일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6월 건축설계경기(공모)를 통해 실시설계 용역 업체를 선정해 설계를 납품받아 같은 해 12월 30일 공사에 착공했다.

그러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7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착공 2개월 여만에 공사가 중단돼 4개월만에 공사를 재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비가 30% 이상 증감시 지방재정 투융자 재심사와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승인 등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착공 전 설계를 변경한데 이어 최근 다시 설계변경 등을 이유로 55억원 규모의 사업비 증액을 추진해 설계부실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4년 12월 1차로 추진한 설계변경 계약금액 조정 내용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공정들이 누락된 것으로 지적됐다.

공사현장의 가설울타리가 누락돼 보강했으며 표토제거 공정과 대공연장 지하구조물 배수처리시설도 설계에서 빠져 있었다. 공사비 가운데 CCTV 촬영비도 잘못 계상돼 수정됐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설계변경 내용도 당초 설계의 부실을 입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예술회관으로서 당연한 전문공연장으로서의 음향설계가 부실해 16억원 규모의 내부마감재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인테리어공사와 전시공사, 조경시설, 무대장치, 무대막, 무대조명, 전기 통신 소방관급자재 등도 포함되지 않거나 미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보강하는데 15억원이 소요된다.

품질향상을 명목으로 6억원 규모의 건축 내외부마감재와 포장마감자재, 방수공법 등도 변경한다. 설계도서의 누락, 오류, 상호모순 등을 이유로 설계를 변경하는 것에 2억원이 소요된다.

이처럼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설계변경은 기본설계의 부적정성과 실시설계의 부실이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김제시가 설계경기 공고시 등록업체에 제시했던 설계지침이 부실한 것이 단초로 작용했으며 비전문가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심사위원회 구성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실시설계 과정과 용역결과 드러난 사업비 과다 증액 등 당초 지침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시설계가 공모시 공고내용과 설계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입선을 취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설계의 적정성을 확인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정밀한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제시는 “사업비 증액없이 현 설계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연기능이 열악하고 건축물의 품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며 “사업비 증액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제=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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