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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없고, 천안함 침몰까지...벚꽃예술제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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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없고, 천안함 침몰까지...벚꽃예술제 최악?>
  • 신수철
  • 승인 2010.04.05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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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벚꽃 예술제가 올들어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다. 

벚꽃 개화시기를 예술제 기간에 맞추지 못한데다, 천안함 침몰사태까지 겹치면서 그 효과가 ‘반감(半減)’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14회 벚꽃예술제가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월명종합경기장과 은파관광지 등에서 나뉘어 열리고 있다. 

이번 벚꽃 예술제의 경우 예총 및 8개 지부가 주도하는 연극과 무용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마련돼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가 비상사태’라 할 수 있는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사태로 일부 행사가 아예 취소되거나, 또는 축소돼 열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취소됐거나 축소된 행사만 전체 23개 가운데 무려 13개. 

특히 개막일인 3일 연극공연과 토요상설공연이 잇단 취소된데 이어 5일까지 각종 행사가 사실상 열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꽃샘추위와 잦은 비 등으로 인해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어지면서, 예술제 분위기는 더욱 우울하고 침통한 상황을 맞고 있다. 

심지어 벚꽃이 예술제 막판인 9일과 10일쯤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천안함 침몰과 벚꽃 개화지연은 벚꽃예술제 행사의 성격(?)도 바꿔놓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술제라면 으레 문화예술행사가 주(主)가 되어야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올해의 경우 ‘난장’만이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벚꽃예술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벚꽃마저 피지 않으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해지고 있다. 

서울을 주무대로 삼는 문화예술공연 기획가인 ㅎ씨는 지난 4일 행사장에서 기자를 만나 “벚꽃예술제를 바라보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시도 이 같은 분위기에 적잖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분 밝히기를 꺼려하는 시 직원은 “벚꽃 개화시기 지연에 천안함 침몰까지 겹치면서 올 벚꽃 예술제는 여느 때와 달리 최악이나 다름없다”며 “해당부서에서도 무척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한 시민사회단체가 “한 해를 넘기고 나오는 벚꽃예술제의 모습에 ‘변화’를 발견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는 등 올해로 14회 째를 맞는 벚꽃예술제는 안팎으로 보기 드문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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