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가정 뒷받침 긴요
한국인들의 외국인들과의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농촌 총각과 동남아시아 여자들과의 결혼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폐해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국제결혼 건수는 4만3121건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이 중 2004년 이혼건수가 3400건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건수가 4278건으로 25.8%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와의 이혼률은 더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가정의 경우, 그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 농촌 총각의 경우, 지난 1995년 한 결혼 정보업체의 주선으로 조선족 아가씨와 결혼했다. 6살 난 딸과 아들을 두고 10년간 같이 살아왔던 아내가 갑자기 가출을 해버렸다. 이 총각은 아내와 함께 잘 살아보려고 해달라는 것을 다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에 있는 처가 식구들의 생활비가지 농사를 지어 번 돈으로 부쳐주었다는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이는 금전적 조건을 내세워 결혼을 성사시키는 일부 결혼정보업체들의 막무가내식 주선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지만,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처음부터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해 하게 된 결혼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국적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며 언어가 다른 경우 피차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국제결혼 가정의 경우 외국인 여성이 한국 문화와 전통에 익숙해지도록 배려하는 것은 가정 구성원의 문제겠지만 이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라야 할 것이다. 우선 한국말을 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언뜻 간단한 것 같지만 중요한 문제이다.
이들 국제결혼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돼야 한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지자체 등이 나서야 한다.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