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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환, ‘정균환 보상받아야’… 립서비스 혹은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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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환, ‘정균환 보상받아야’… 립서비스 혹은 진심?
  • 전민일보
  • 승인 2010.03.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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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지사 민주당 경선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균환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 정세균 대표가 발언한 ‘정 후보의 보상론’을 두고 지역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차기 대권구도를 겨냥해 동교동계와 구민주계를 반드시 끌어안아야 할 정 대표가 이날 진심을 말했는지, 아니면 일종의 립서비스인지를 두고 지역정가의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 ‘선배님, 반드시 보상 받아야’ = 정 대표는 2일 전주 웨딩케슬에서 열린 정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정 예비후보를 지칭 ‘선배님, 형님’이라며 일컬으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당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열린 특정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도 이례적이다.   정 대표는 이날 축사의 첫 마디로 “정(정균환) 선배를 형님이라 부른다”며 “지난 대선을 전후로 민주개혁진영의 통합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던지며 당 통합에 노력하신 분이다”고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특히 “정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출마할 기회를 못 가져 거기에 대해 항상 마음에 빚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내던지면서 당 통합에 앞장선 정 예비후보는 보상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보상론에 이어 “당원과 지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격려 받아야 한다”고 덧붙여 5000여명의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사실 정 예비후보가 없었으면 지난 97년 정권 교체를 이루기는 참 어려웠을 것이다"면서 "나는 정균환이라하면 자갈밭도 옥토로 만들 수 있는 경륜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동교동계, ‘정균환, DJ 보증수표’ = 정 대표에 이어 축사에 나선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고문은 “정세균 대표가 오늘 좋은 말 했는데 이는 뭐를 의미하느냐 정 대표가 정균환 후보를 도지사로 만들겠다는 결심이 섰다는 것을 하고자 한다”고 아예 못을 박았다. 정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는 5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교동계와 구 민주계 세력이 총집결해 일종의 세를 과시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정 대표는 물론 권노갑, 한광옥, 박주선, 김효석, 장성민 등 전 현직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했다. 정 대표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능력과 도덕성, 진정성이 없는 정치인은 기용을 하지 않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 예비후보를 중요한 자리에 기용한 것으로 보면 정치인 정균환은 어떤 일을 맡겨도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동교동계와 구민주계 인사들도 축사를 통해 정 후보와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DJ가 보증하는 인물인 점을 중점 부각시키는데 상당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 정심(丁心) 혹은 립서비스? = 정 대표의 이날 축사를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 대표가 정 예비후보를 향해 보낸 일종의 정심(丁心)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정 후보 진영에서도 당 대표가 특정후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에 고문된 반응이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대표가 특정후보를 향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며 정치선배의 예우와 동교동계와 구민주계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과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할 정 대표로써 동교동계와 구 민주계를 등질 이유가 없다는 것 때문이다. 그야말로 정치선배에 대한 예우와지지 뉘앙스의 발언으로 동교동계와 구 민주계를 당내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된 발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도내출신 현역의원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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