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익산 갑·을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월 10일 오후 2시 당원과 일반 시민 각각 1천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통해 시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또한 민주당 갑·을 지역위는 논란의 소지에도 불구하고 경선 당일 직전에 시민과 당원 선거인단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여론 조사가 아닌 시민 직접 참여 형태의 선거 방식에다 선거인단까지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일반 시민들이 선거 인단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당이나 후보자들이 조직을 풀 가동할 경우 얼마든지 동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지역위원장들이 중립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암묵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표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듯 지역위원장 영향력 하에 경선이 치뤄지게 되면서 입지자들은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미룬 채 국회의원에 대한 줄대기에 혈안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 후보 측은 “국민참여경선은 국회의원의 도움 없이는 승산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갑·을 지역위 중 한 쪽이라도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조직력에 의해 승패가 갈린다면,국민참여경선 취지는 무색해 질 것”이라며 “경선을 통해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지 않을 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익산갑·을 지역위측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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