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전이 차츰 가열되고 있지만 김완주 도지사 진영의 경우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 대세론에 맞설 뚜렷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략 중 하나로 분석하는 시각이다.
선거까지 앞으로 92일 남겨두고 있으며,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민주당 도백 경선이 1개월(4월 3일 잠정) 앞으로 다가왔다.
그 만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 지사 캠프진영의 대응은 조용함 그 자체다.
현직 단체장이 재선 준비를 위해서는 당선과 함께 입성했던 가신들의 자리이동이 통상 빠르면 1년, 늦어도 4∼5개월 이전에 외곽조직에 합류, 캠프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청에 근무하다가 캠프로 나간 인물은 김승수 전 대외협력국장, 채주석 비서관, 오광택 직소민원담당 등이다.
핵심인물인 정자영 비서실장은 물론, 강웅철 공보관, 이창면 보도지원계장을 비롯한 나머지 측근들은 그대로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3월초를 기점으로 이들 중 몇몇이 추가 캠프합류가 점쳐지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적지 않다.
김 지사가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계속되는 대세론 구도 속에서 민선5기 준비를 위한 또 다른 전략 또는 당선 자신감에서 오는 여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인지 도청 안팎에서는 캠프진영 인물들의 향후 자리이동을 놓고 벌써부터 ‘누구는 어디로 옮길 것이고, 누가 새로 입성할 것’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소문이 나돌 지경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 진영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공천방식도 확정되지 않았고, 모든 것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나온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며 일축한다.
하지만 김 지사 대세론 속에서 재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줄서기 부작용으로 이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