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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돔 구장 건설 검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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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돔 구장 건설 검토 논란
  • 전민일보
  • 승인 2010.02.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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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프로야구단 연고지 유치와 함께 최근 경제성 논란을 빚고 있는 돔구장 건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돔구장 건설을 추진했다가 최근 무산된데 다 프로야구단도 없는 상황에서 도의 이 같은 구상은 선거를 앞두고 전시행정 논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전북도 관계자는 “프로야구단이 필요하다는 도민들의 의견이 많아 야구단 유치 방안을 내부차원에서 검토 중이다”면서 “프로야구단의 유치를 위해 돔구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타당성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전발연에 야구단 유치 및 돔구장 건설을 위한 전문가 의견수렴 차원에서 ‘세미나 및 수시연구과제’ 채택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발연은 내부 논의 끝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발연 정명희 연구위원은 “3월 중에 열릴 전북관광포럼 분과별 논의에서 프로야구단과 돔구장 건설 등 전반에 대해 다뤄질 것이다”면서 “도에서 세미나 형태로 다뤄보길 원하지만 포럼 분과위에서 공식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연구원 입장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프로야구단 유치와 돔구장 건설 방안은 전북관광포럼 논의과정에서 중점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돔구장 건설에 대한 경제성 등 찬반 논란이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뜨겁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전북도의 구상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
도내 한 체육계 관계자는 "프로구단도 없는 실정에서 돔구장을 짓는다는 것은 가게만 있고 손님은 없는 격이다 "며 "전주의 경우 사실상 돔구장보다 정식구장이 필요하며, 다른 지역도 돔구장을 지으려다 재원이 부족해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로구단이 없어 돔구장을 지어 놔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면서 “돔구장을 지어 프로구단을 유치한다는 계획은 좋지만 전북의 실정상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도의 돔구장 건설구상은 비록 내부적인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공론화 될 경우 지역민의 정서와 맞지 않아 상당한 논란꺼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4000억원을 들여 돔구장과 아파트 2000여가구·워터파크·골프장 등을 짓기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지난 5일 갑자기 포스코건설이 투자 포기를 선언했다.
그렇다면 전북에서는 가능할까. 도 관계자들도 돔구장 건설에 따른 반대의견이 적지 않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기업도 없고, 돔구장 건설을 위한 민자유치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서 “부정적 의견이 많지만 일단 각계의견을 충분히 들어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희철(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올해 9월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은 8년간 총 67억5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13억원, 19억원의 큰 적자를 기록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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