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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와 자동차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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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와 자동차 속도
  • 김민수
  • 승인 2006.09.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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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와 자동차 속도

이기형
/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장

최근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점차 감소추세에 있어 대단히 고무적이다.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살펴보면 7년 전에 비해서 사망자수가 1만4천여명에서 6천3백76명으로 무려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있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OECD 국가간 비교를 해보면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3-4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선진국의 경우 자동차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에 비해서, 우리의 경우 자동차와 사람의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라 하겠다. 작년 사망자 6천3백76명중 무려2천4백57명이 보행자 사망자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전체의 38.5%로 10명중 4명은 보행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이며, 보행중에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동차 속도와 보행자 교통사고 관계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은 도심지나 시가지 구간의 제한속도의 문제를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시가지 구간의 제한속도는 80km/h~50km/h까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적정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유명한 교통안전 캠페인중에 “Speed Kill..."가 있다. 이 말은 ”속도는 ~를 죽인다“는 짧은 두 마디이지만 과속의 위험성을 넘어 많은 의미가 있다. 이 캠페인은 자동차의 속도가 사람들, 아이들, 우리의 가족들, 자기 자신을 죽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행자에게 자동차는 대부분이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과속으로 달려오는 자동차는 그 자체가 엄청난 공포를 유발하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보행자 교통사고와 관련한 외국의 교통안전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시속 30km/h로 주행하는 자동차에 치인 보행자는 사망할 확률이 10%에 달한다, 시속 50km/h에서는 10명중 5명이 사망한다, 시속 60km/h에서는 10명중 6명이 사망한다, 시속60km/h이상인 경우 자동차에 치인 보행자가 살 가능성이 없다“라고 게재되어 홍보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곧 속도가 높아질수록 보행자의 생존 확률이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보행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독일의 충돌속도에 따른 보행자의 생존확률을 분석한 결과, 30km/h 미만인 속도에서는 90% 이상의 보행자가 생존하였지만, 90km/h 이상에서는 보행자의 생존 확률이 0%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 말은 그만큼 우리들 운전자들이 보행자들의 안전을 생각하면서 운전해야한다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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