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복합도시로 조성될 새만금개발사업의 종합실천계획이 19년 만에 최종 확정됐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는 지난 28일 제4차 회의를 갖고 새만금 종합실천계획 최종안에 대해 심의를 벌여 최종 확정했다.
이번 최종안은 기존 농지개발 위주에서 다목적 복합용지 개발위주로 전환(농지비율:70→30% 축소)되고, 8개 용도로 내부 토지를 구분해 용지별로 개발테마와 전략을 담고 있다.
새만금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오는 2030년까지 총 20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에는 오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2조9905억원을 투자해 관광ㆍ레저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하는데 투입된다.
새만금에 조성되는 국제도시 명칭은 `아리(물의 순우리말)와 `울(울타리, 터전의 순우리말)의 합성어로 `물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아리울로 잠정 결정됐다.
새만금 내부개발은 3개의 도시디자인(분산형, 연결형, 집중형) 가운데 투자유치 측면이 강조된 둥근 반지형태의 샤링(Sha-Ring City)형을 기본 골격으로 하되, 나머지 2개도 부분적으로 반영해 복합적으로 개발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8개의 토지용도에 대해 새만금을 글로벌 신경제체제의 중심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세부개발계획을 담은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8개 개발용도는 ▲산업용지(3900㏊) ▲관광ㆍ레저용지(2490㏊) ▲국제업무용지(500㏊) ▲생태ㆍ환경용지(5950㏊) ▲과학ㆍ연구용지(2300㏊) ▲신재생에너지용지(230㏊) ▲농업용지(8570㏊) ▲도시용지(1460㏊) 등이다.
과학연구용지는 군산공항과 인접해 소음과 진동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왼쪽 농업용지와 위치를 일부 교환하고, 농촌도시용지의 경우 군산인근 농촌도시는 경자구역 배후주거단지와 중복되기 때문에 김제 화훼단지로 위치가 조정됐다.
새만금 내부개발은 오는 2020년까지 1단계 개발이 완료된 이후 2단계로 2021년부터 추가 개발이 이뤄질 계획인 가운데 1단계 개발면적이 3587ha 줄어든 2만213ha로 확정됐다.
이는 명품복합도시 6730ha 개발계획에 따라 2단계 개발면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체 사업비는 명품복합도시 조성비용 조정과 신항만 선석 축소 등으로 당초 25조원에서 4조2000억원이 감소한 20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새만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립에 소요되는 막대한 규모(약 6억㎥ 소요)의 매립작업을 조기에 완료, 분양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FDI산업용지, 관광·레저, 국제업무, 생태환경용지를 하나로 묶어 명품복합도시(67.3㎢, 새만금 전체 면적의 23.8%)로 건설해 명품 새만금으로 조성할 계획도 수립중이다.
FDI산업용지 조기개발에 따른 물동량 처리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을 오는 2011년부터 3~4선석 규모로 명품복합도시 외측에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군산공항에 국제노선 취항을 위해 미군측과 적극 협의를 벌여 새만금 사업의 본격 추진단계에서 항공수요를 재검증하여 군산공항 활주로 증설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교통망은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와 새만금~군산간 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새만금 내부교통망의 경우는 녹색성장 시범도시 조성취지에 맞게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내부 교통망 체계를 저탄소형 철도나 페리 등의 교통수단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방수제 축조 공사는 농업용지와 산단 매립을 위한 구간은 계획안에 명시됐지만 나머지 신재생에너지 구간 등은 포함되지 않아다. 정부는 부처간 이기주의로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결정유보구간 방수제 시행여부를 6월 관련 용역이 완료되면 토대로 결정키로 했다.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새만금 종합실천계획 확정으로 미래 새만금 개발구상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수립될 종합개발계획의 기준이 되는 지침으로 일관성 있는 추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