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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음주운전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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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음주운전 우화
  • 전민일보
  • 승인 2009.12.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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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2~3잔의 술을 마시면 나오는 수치이고, 선수들이 특별히 사고를 일으킨 게 없어 공식 적인 사과 자리와 징계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그 점을 높이 사주시면…”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김상식 선수와 이광현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되는 일이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그러나 그 일이 일어난 지 일주일 가까이 다가오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전북현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이유로 선수 징계와 도민들에게 사과하는 자리는 나몰라라(?)하는 입장을 보였다.
더군다나 한 측근에 따르면 두 선수가 음주운전에 걸렸을 당시 일부 선수들은 음주 수치가 안 나와 통과됐고, 일부 유명 선수와 구단 관계자 등도 동승했다는 사실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12일 전주 시내 일원을 돌며 카퍼레이드를 펼친다는 ‘2009 K-리그 전북현대 우승 환영대회’ 계획을 지난 8일 알리면서 도민들과 네티즌들로부터 반감을 사기도 했다.
전북현대의 이 같은 행동은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격’이다.
자신들의 잘못은 너그럽게 덮어두고 창단 이후 첫 우승을 했으니 ‘그것만 기억해주세요~’라는 회피성 발언은 반성의 기미는 눈 씻고 찾아볼 수가 없다.
기자는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김상식 선수는 음주운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라는 질문에 “그건 저희 구단에 들어오기 전에 일이라…”며 피해가는 식의 발언은 김 선수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본다.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 생각난다.
1등만 기억해주길 바라는 전북현대는 그에 맞는 행동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전북현대가 진정한 1등이 무엇인지 보여줄 날을 기대해 보며 “오는 12일에 열릴 카퍼레이드 행사에서 먼저 공식 사과부터 하라”는 한 도민의 말을 전한다. 문화교육부 손보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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