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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 주변 주민들 정신적 질환 등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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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 주변 주민들 정신적 질환 등 건강 적신호>
  • 전민일보
  • 승인 2009.11.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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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비행장 주변 지역 주민들이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영향 가능성이 있는 불안과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 질환을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지역 아동들은 근면성과 협동성, 집중력이 인근지역 아동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시는 9일 아주대 산업의학과 이경종 교수 팀 등에게 올해 8~9월 두 달동안 군산비행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 용역을 맡겨 중간보고서를 받은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전투기 소음피해에 따른 주민건강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 기간동안 미군기지에 인접(노출군)해 있는 옥서면 선연리 남수리 빌라 등 4개 지역 성인 1082명과 또 옥봉초 등 아동 206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군산시가 미군기지 소음피해에 따른 주민건강조사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여성의 청력 역치(?値-가장 작은 소리의 세기)의 경우 좌우 4000㎐에서 대조군(75 웨클 이하)에 비해 노출군(75웨클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혈압역시 대조군에 비해 노출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검사결과에서는 고출노군, 저노출군, 대조군의 순서로, 단어유창성 검사에서는 소음에 노출된 정도가 높을 수록 전두엽의 주의전환 및 대안을 생성하는 기능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의 질 역시 대조군, 저노출군, 고노출군 순으로 좋게 나타났다. 하지만 혈청 지질과 당화혈색소, 혈당 그리고 소변검사 결과에서는 대조군과 노출군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 건강영향평가에서는 인성검사결과, 근면성과 협동성, 집중력, 정서의 점수가 대조군에 비해 노출군이 낮았고, 행동평가척도결과에서도 위축, 신체증상, 미성숙, 주의집중, 내재화 항목에서 대조군보다 노출군에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모가 작성한 주의력 장애, 학습장애, 우울증장애 결과, 대조군과 노출군 사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군 소음 특별법’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제정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해 지역 주민건강에 대한 피해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중앙정부를 상대로 ‘군 소음 특별법’ 제정‘ 촉구 등 소음 최소화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수원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6~7월에 항공기의 소음 측정도를 측정해 소음지도를 작성 한 바 있다. 

한편 아주대는 이번 건강조사 자료를 검토해 소음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뒤 내년 2월쯤 시에 최종 성과물을 제출할 예정이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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