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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식’ 통합찬성 홍보물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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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식’ 통합찬성 홍보물 당혹
  • 전민일보
  • 승인 2009.09.25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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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찬반논란이 가열되면서 사실보다는 왜곡, 홍보보다는 비방전으로 변질되는 양상이어서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찬반을 대표하는 완주·전주통합 민간추진위와 완주사랑지킴이운동본부가 경쟁하듯 각각 발행한 홍보물을 보면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통합, 혹은 통합불가의 당위성 설명보다는 상대방의 주장을 깎아 내리는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어느 한 측의 주장을 극단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을 곁들여 ‘모두 거짓말’로 규정한 한 홍보물은 지난 23일 하루 만에 완주군 관내 곳곳에 배포되었는데, 마치 ‘삐라’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상대의 주장을 거짓으로 몰아붙인 반면 자신들의 주장은 진실로 포장하는 기법은 어떻게 보면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양념일수도 있다.

하지만 지자체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지자체장의 자리 때문에’, ‘지자체장이 혜택 독식’ 등을 삽입한 문구는 너무 선동적이어서 섬뜩하기까지 하다.

지자체장이 통합논의반대 운동을 선두에 서서 지휘하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관변단체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도 그렇다.

지자체장이 개인의 영달과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근거도 불확실한 억지논리로 사실을 왜곡하고, 관권을 동원하여 통합찬성 여론에 대한 방해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홍보물을 발행한 단체 역시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홍보물 속에 담긴 주장과 함께 반대 측 주장에 대한 반박내용은 통합찬성에 적극적인 지자체의 주장을 판박이처럼 옮겨 놓은 듯하고, 통합찬성 논리 역시 상당수는 자신들이 지적한 ‘불확실’한 내용으로 채워 놓았다.

성경 누가복음을 보면, 예수가 산상설교를 통해 ‘어찌하여 형제에게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꾸짖고 있다.

주장과 책망에 앞서 자신의 결점을 먼저 보고, 반성하라는 가르침인데, 되새겨 볼 것을 주문하고 싶다. 

제2사회부 김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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