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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대책 시급한 고창 고추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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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대책 시급한 고창 고추농가
  • 윤가빈
  • 승인 2006.08.21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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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대책 시급한 고창 고추농가

 1,865ha에 달하는 고창지역의 고추밭 중 절반이 넘는 55%의 지역이 고추 고사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지난 7월 고창군이 피해조사를 실시한 이후에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피해 지역이 12%나 더 증가해 그 피해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로 인해 9000여 고추농가 중 5900여 가구가 당장 생계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고창 지역은 붉게 익은 고추를 수확하기 위해 농부의 분주한 발길이 고추밭 밭고랑 사이를 누비지만 올해는 수학할 고추가 없다. 수확할 고추가 한 개도 없이 모두 말라 죽었지만 왜 말라 죽는 것인지 그 이유조차 정확하게 알 길이 없다.

 한 피해농의 말에 의하면 병충해에 가장 좋다고 했던 종자가 기대와 달리 잘 자라주지 않았다. 푸르게 자라야 할 줄기가 한 달도 되지 않아 노랗게 되더니 뿌리까지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10년이 넘도록 고추농사를 지어봤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한숨짓는다. 

 이들은 고추농사가 한 해 농사다. 다시 말하면 이 농사에 한 해 생계가 걸려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막막한 상황에서 농부 개인이 스스로를 위해 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재해 지역으로의 지정은 어렵다는 것이다.

 재해 지역은 집중호우나 장마 등으로 침ㆍ관수 피해를 주로 접수하고 있다. 침ㆍ관수 피해가 아니지만 올 7월은 비와 폭우에 시달려야 했고, 8월은 찜통더위에 사람도 몇 명 죽어 나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사태는 재해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고창농업기술센터가 고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열병 등의 질병과 함께 토양수분과다로 인한 뿌리 기능이 약화됐다는 것이고, 여기에 과도한 일조량이 문제됐다는 것이어서 8월의 과도했던 일조량이 고추를 죽게 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도와 농림부는 이를 재해로 인정하고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꼭 침ㆍ관수 피해만이 재해가 아니다. 또 이런 재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좀더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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