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대한항공 방문 요구키로
대한항공이 다음달부터 군산-제주 노선을 일일 1회로 감편 운항할 방침인 가운데 김완주 지사가 대한항공을 방문, 계획 철회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군산∼제주 노선을 일일 2회에서 1회로 감편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2년 6월 군산∼김포 노선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폐쇄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001년 10월 운항을 중단했다.
군산-제주 노선의 경우 올 상반기 탑승률이 69.7%에 달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전주시민 등 대다수의 도민들은 제주도 여행을 위해 오후 6시 25분에 출발하는 군산공항 대신에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만큼 군산공항에서 철수하는 것이 더욱 이익이다.
따라서 도는 대한항공의 노선 감축운행이 궁극적으로 군산공항에서 철수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판단하고 조만간 김완주 지사가 대한항공을 방문, 감편계획 철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김제공항 조기착공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공항의 항공수요가 줄어들 경우 대 정부 설득 논리가 더욱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타 공항과 비교할 때 탑승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군산-제주 노선을 대한항공이 감축하는 의도는 결국 철수를 위한 것으로 본다"며 "전북지역 항공수요의 타당성을 정부에 입증해야 할 상황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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