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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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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
  • 장현충
  • 승인 2006.08.1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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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선출방식 오픈프라이머리 결정
-TF팀 구성... 이달말까지 세부사항 확정
-정계재편 논의 성숙단계 못미쳐 진통예고


열린우리당의 대선후보 선출방식이 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최종 결정됐다.
특히 이달말까지 세부 경선방식을 확정하기로 하고 당내 테스크포스팀이 결성되는 등 여당의 대선 준비가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정계재편 논의가 아직 성숙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어서 추후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이른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선출방식을 확정키로 했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이강래 의원과 유인태 의원이 주축이 된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공청회와 토론회 등 당 내외 의견 수렴을 거친 뒤에 세부사항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비대위에서는 참석 비대위원 전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전원 만장일치고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이 대선준비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결정된 대선후보선출 방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계재편 논의와 맞물리는 갈등요인이 자리잡고 있어 쉽사리 결론이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고 건 전 총리를 비롯해 범 여권 통합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과의 통합논의 등이 아직 추진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대선후보 선출방식만 서둘러 확정할 경우 오히려 외부인사 영입 등에 있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더욱이 고 전 총리의 경우 열린우리당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걷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천명한 터여서 열린우리당이 먼저 게임의 틀을 만들어 놓을 경우 고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민주당으로서도 열린우리당과의 통합내지 연대에 대해 그다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눈치가 다분해 열린우리당의 잰걸음이 오히려 기선을 잡기보다는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

결국 원칙적으로 후보선출방식을 결정한 뒤에 외부인사 영입 및 정계재편 과정에 따라 틀 자체가 변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당에서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탄력적인 제도 운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의 대선준비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미 확실한 대선보군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실질적인 대선준비에 들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권을 장악한 김근태 의장으로서는 당내에서의 헤게모니를 최대한 살림으로써 대선후보로서 입지를 굳힐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날 비대위에서 나타난 데로 각 계파별로도 오픈프라이머리라는 대선후보 선출방식 도입에 대해 원칙적 찬성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최소한 당내에서의 제도 추진에서는 걸림돌을 제거한 상황이다.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 일부 이견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서의 합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당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당내 후보 선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여론을 감안하면 더 이상 대선후보선출방식을 늦출 수도 없다는 점도 계파별 의견을 하나로 묶는 요인이 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치일정이 그다지 넉넉지 않기 때문에 큰 틀에서의 제도도입을 통해 세부적인 방안을 손질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도 차선책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

여당 내 한 인사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단순히 당의 대표주자를 뽑는데서 그치지 않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며 “이달 안으로 기한을 정하기는 했지만 아마도 상당히 많은 수정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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