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외에 창암 이삼만 글씨도 같이 새겨져 주목 끌어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서예가이자 금석학자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친필이 새겨진 비석이 완주군 용진면에서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비석에는 같은 시기의 유명한 서예가이자 도내 출신인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의 글씨까지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완주군은 "신택리지 사업과 관련한 현지조사를 벌이던 도중 용진면 용흥리 산 8-1번지에서 김정희 선생과 이삼만 선생의 글씨가 새겨진 비석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비석은 전주 최씨 가문인 최창익(崔昌翊)에게 출가한 정부인 광산 김씨(光山金氏)의 묘표(墓表)로, 전면은 추사 김정희의 예서(隸書) 글씨가 새겨져 있다.
또한 음기(뒷면, 옆면)에는 이삼만의 해서(楷書) 글씨가 각인돼 있다.
이 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북금석문연구회에서는 현지답사를 통해 역사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사학과 학생들이 추사체를 탁본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예술적 가치와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는 물론 창암 이삼만의 글씨가 새겨진 비석이 완주군에서 발견됨에 따라 향후 이 비석의 가치 및 활용방안 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완주=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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