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후 실국장실 고급분재에 갖가지 난 넘쳐... 서민경제 불황에 따가운 눈총
민선4기 실·국장급 인사 이후 도청 각 사무실마다 축하 화환들이 넘쳐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서민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축화 화환이 왠말이냐는 반응이다.
지난 4일 전북도의 대대적인 실·국장급 인사 후 닷새 동안 각 실·국장실로 도착한 각종 화환들은 줄잡아 300~400여개에 이른다.
이번 인사에서 국장급 11개 자리 중 무려 10개 실·국장을 이동 배치된 것을 감안하면 1인당 30~40여개의 화합을 받은 셈이다.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급 분재와 대형 양난, 도자기 난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난까지 소규모 화원을 방불케하는 물량이다.
도청은 찾은 한 시민은 “서민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져 돌 반지 하나 사기도 힘든데 공무원사회는 그런 것 같지 않아 위화감마저 든다”며 “정말 공무원들이 도민의 세금으로 살고 도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맞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인사이동 후 관례라고는 하지만 경기불황에 서민경제마저 어려운 시기라 씁쓸함마저 든다”며 “난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난향(蘭香)은 그리 그윽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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