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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 과징금 철퇴로 국내 투자 철회 고민하는 쿠팡...도내 유통 사막지대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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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 과징금 철퇴로 국내 투자 철회 고민하는 쿠팡...도내 유통 사막지대 길어지나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4.06.1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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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과징금 철퇴를 맞은 쿠팡이 즉각 행정소송 절차에 나설 뜻을 내비치면서 국내 투자 철회 고민까지 수면위로 떠올랐다.

올해 3월부터 가동이 시작된 완주 쿠팡 물류센터는 이번 쿠팡 사태에서 한발 비켜나 정상 가동을 이어가게 됐지만 여전히 유통·식품 사막지대인 도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투자는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검색 순위 조작과 임직원 동원 리뷰를 통해 소비자를 자체 상품(PB)으로 유인한 쿠팡과 PB상품을 전담해 납품하는 자회사인 CPLB에 대해 단일기업 기준 역대 최고액인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중개상품을 배제하고 PB상품과 직매입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장기간 고정 노출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임직원 2297명에게 PB상품 7342개에 대한 구매후기 7만여건을 작성하게 하고 평균 4.8점을 부여하게 한 점도 문제로 꼽았다.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순위 산정 기준을 설정·운영하고 상품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지, 자기상품 판매자라는 이중적 지위를 가지는 것은 문제다"고 설명했다.

즉, 이러한 쿠팡의 시도들이 소비자로 하여금 자기상품이 입점업체 상품보다 더 우수한 상품이라고 오인하도록 만들었다는게 공정위의 입장인 것이다.

그 결과 상위 노출된 상품의 총매출액과 고객당 노출 수는 각각 76.1%와 43.3% 증가했지만, 입점업체 21만곳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어 이들의 피해를 방조했다는 점이 쟁점으로 꼽혔다.

쿠팡은 이번 공정위의 결정에 즉각 반박하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유례없이 상품진열을 문제삼아 국내 500대 기업 과징금 총액의 절반을 넘는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전국민 100% 무료배송을 위한 3조원 물류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원의 투자 역시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쿠팡의 국내 투자 중단 발언은 현실로 이어졌다.

당초 20일에 예정돼있던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은 물론이고 경기도 이천과 경북 김천에 들어서기로 했던 물류센터 착공도 잠정 취소한 것이다. 

전북에서도 지난 3월 완주 봉동 전북과학산단에 5000평 규모의 쿠팡 베송센터가 구축돼 가동이 시작된 가운데 완주군 관계자 역시 "아직 절차를 밟는 단계였다면 당연히 우려스럽겠지만, 이미 가동을 시작하고 있는 만큼 완주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쿠팡이 만약 3년간 3조원 투자로 만들려 했던 전국 유통 플랫폼 구축이 늦어진다면 도내 인구감소지역 대부분이 유통 불모지로 남을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어 이번 갈등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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