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7-18 22:26 (목)
전북이 흔들렸다...대대적인 지진 대책 세워야 
상태바
전북이 흔들렸다...대대적인 지진 대책 세워야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4.06.13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이 흔들렸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규모이자,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지진이 전북을 흔든 것이다.

진앙지 근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마음놓았던 전북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지만, 여전히 도내 건축물들의 내진설계율은 16%에 불과해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 진도 V(5)에 해당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8km로 추정됐다. 첫 지진 이후 5시간 29분만인 이날 오후 1시 55분에도 부안 남쪽 4km 부근 지역에서 또다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으며, 여진만 15회 이상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 계기관측이 이뤄진 지난 1978년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중 16번째로 큰 지진이며, 올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꼽혔다.

부안 지진 규모인 진도 5등급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을 정도의 흔들림을 뜻한다.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전북은 물론이거니와 전국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는 유감 신고가 빗발쳤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도 이미 전국 신고가 300건을 훌쩍 넘겼으며, 서울이나 부산 등 전북과 거리가 먼 곳에서도 감지될 만큼 센 강도였음이 증명됐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보고되지 않았지만 물적피해는 곳곳에서 확인됐다.

진앙지 근처 석산이 붕괴되면서 동네 사람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으며, 집안 전체에 금이 가거나 액자 등이 떨어졌다는 내용들도 접수됐다.

행안면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는 흔들림을 견디다 못해 쓰러진 병음료들이 깨지기도 했고 인근 학교는 학생들을 야외로 긴급 대피시키는 소동이 빚어졋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북자치도에 접수된 피해접수는 101건으로 이후에도 도는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상청의 지진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북에서 감지된 지진만 해도 30건에 이른다. 특히 규모 3.0을 넘는 지진도 6건이나 돼 결코 지진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지진에 대한 전북의 준비상황은 미미하기만 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발표한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도내 건축물들의 내진율은 13.6%로 17개 시도 중 13번째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물 내진율이 이렇게까지 낮은 이유는 관련법이 2010년도 이후에나 정비됐기 때문이다.

2017년 정비된 내진 설계 의무화는 2017년 이전 건축물에는 적용되지 못하면서 사각지대로 남았다.

거기에 내진 보강 지원대책에서도 민간 기업들의 자부담을 줄여주지 못한 점도 내진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지방세 감면 및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지원사업들을 펼치고는 있지만 이를 적용받은 도내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던 만큼 지자체 차원의 접근을 넘어 정부 차원의 지진 대책을 다시 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행안부장관 주재 회의를 가지며 진앙지 부근 시설 점검부터 도민 행동요령 홍보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진 현장을 찾은 김관영 지사는 "추가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 예경보 시설과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지진 발생에 대한 도민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라"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칼럼] 재발 잦은 바이러스 헤르페스 감염, 원인과 증상은? 
  • 전주농협, 송천동 디케이몰(이마트 에코시티점) 매입 물거품
  • "맞고만 있냐ㅋㅋ" 뺨 때리고, 니킥 날리고, 가방·책 셔틀…학폭에 눈 감은 전북 교육
  • [칼럼] 피부에 생긴 볼록한 혹 ‘지방종’,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제거해야
  • [칼럼] 발톱 무좀·내성 발톱 방치하면 치명적일 수 있어… 악화되기 전에 의사에게 보여야 하는 이유
  • [칼럼] 무기력한 여름철 만성피로, 수액주사 고려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