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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동반 식당·카페 우후죽순... 사실상 대다수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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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동반 식당·카페 우후죽순... 사실상 대다수 ‘불법’
  • 신준수 기자
  • 승인 2024.05.2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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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는 안내문구 (사진=신준수 기자)
카페에서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는 안내문구 (사진=신준수 기자)

 

1000만 반려동물 인구 시대에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는 식당·카페가 늘어나고 있지만, 상당수 업체가 법률상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위생법 제36조에 따르면 음식이나 주류를 판매하는 영업에서 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경우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즉,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허용된 식당 및 카페에서도 동물과 사람이 같은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불법인 셈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반려인 모두 관련법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도내에서는 여전히 공간 분리가 이뤄지지 않는 반려동물 동반 식당 및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었다.

27일 오전 전주시 금암동의 한 카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실제 손님이 반려동물을 안고 들어와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카페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한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있었지만, 카페를 찾은 손님들 대다수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한 손님은 “(해당 법에 대해) 전혀 몰랐다. 주위에도 반려동물과 동반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상함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신동의 한 카페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은 물론, 서비스가 좋기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해당 카페는 반려동물 전용 메뉴가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과 함께 카페에 오는 것을 권장하고 있었다. 포털 사이트의 카페 이용 후기에도 반려견과 함께 음료를 즐기고 있는 사진들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이곳 역시 가게 내부에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사실상 불법에 해당했다.

이 같은 업계 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반려인 1000만 시대를 맞은 만큼, 제도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었다. 

한 자영업자는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손님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 공간을 분리한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오는 의미가 없다”며, “말로만 1000만 반려인 시대라고 할 게 아니라,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처에서는 새로운 제도 도입을 위해 기존 규제에 대한 특례를 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지난해 10월 기준 총 10개소 98개 업체에서 반려동물 동반 출입 시 공간 분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해당 업체에서는 영업장 출입구에 동물 출입 허용 안내문 표기, 동물 출입에 따른 식품위생, 안전사고 관리 등 식약처가 제시하는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따른다는 조건 하에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식당·카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신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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