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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다쳐 보호 중이던 독수리 한 쌍, 알 낳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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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다쳐 보호 중이던 독수리 한 쌍, 알 낳아 화제
  • 김종준 기자
  • 승인 2024.03.2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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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류보호협회, 4월 말 새끼독수리 부화 예정

날개를 다쳐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없어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알을 낳아 화제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전북도 군산지회(회장 유기택)27일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243-1) 독수리 한 쌍이 일주일 전 알 1개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들 독수리는 수년 전 경북 영주시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오른쪽 날개 수술과 왼쪽 날개 골절상태로 군산조류보호협회 구난조류보호센터로 보내져 왔다.

 

그 당시 이들 도시에는 적절한 보호시설이 없어 불가피하게 군산으로 보내졌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암수 한쌍 독수리는 날개를 다쳐 자연으로 방사되지 못한 채 군산구난조류보호센터의 보호를 받아오던 중 일주일 전 알을 낳은 것.

 

유기택 군산조류보호협회장은 그동안 많은 조류를 보호해왔으나 알 낳는 경우가 드문 편인데 특히,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알을 낳는 뜻밖의 경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독수리 암컷은 약간 푸른색이 감도는 알을 보호센터 땅바닥에 낳았으며 정성스레 교대로 알을 품고 있는 상태다. 독수리 수명은 40년 가량으로 군산보호센터에 있는 독수리 한 쌍은 20살 정도로 추산된다.

 

독수리 부화는 35일 가량 소요되며 4월 말경이면 새끼 독수리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택 협회장은 독수리 새끼가 태어나더라도 어미로부터 야생의 삶을 배우지 못한 까닭에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어미들과 함께 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산의 금강하구 일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이며 해마다 겨울철이면 기러기를 비롯한 가창오리 등 오리류 등이 날아와 서식한 후 이듬해 봄 시베리아 등지로 되돌아간다.

 

지난 1995년 창립된 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는 구난조류 보호와 탐조 활동, 환경교육 등 다양한 조류 보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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