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상버스들이 배차시간 준수 등을 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휠체어 장애인이 있을 경우 무정차 운행하는 등 문제점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지역 저상버스는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지역에 총 5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5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구입가격은 대당 1억8000만원 가량으로 버스회사에게 지원, 버스회사에서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무정차 등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면서 장애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 전주시 김모(지체장애 2급)씨는 “저상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무정차할 때도 많고 휠체어를 발견하면 차선을 중앙선 쪽으로 바꾸는 등 씁쓸할 때가 많다”고 불만을 말했다.
이어 김씨는 “휠체어를 탄 경우에는 이용공간도 좁아져 비장애인의 눈치가 보인다”며 “휠체어 리프트 운행 역시 오래 걸려 되도록이면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모(48)씨 역시 “운전기사가 리프트 작동법을 몰라 한참을 헤맨 적이 있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저상버스가 오히려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못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내 장애인단체 관계자도 “장애인복지와 관련해 행정기관에서는 예산부족을 가장 먼저 언급한다”며 “예산부족 탓을 하지 말고 장애인콜택시 등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시군들과 협의, 올해도 저상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 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H고속 관계자는 “현재 2대의 저상버스 운행을 위해 예비운전자까지 총 6명의 운전기사를 확보, 운행하고 있다”며 “리프트 작동법 등을 충분히 교육한 만큼 장애인들의 불편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