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의식'을 관통하는 서예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비엔날레가 한달간 도내 전역에서 열린다.
지난 22일 전북도가 주최하는 '2023 세계서예비엔날레'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등 도내 14개 시·군 전시공간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문화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서예특화 비엔날레로, 지난 1997년부터 2년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생동(生動)'은 동양의 핵심 사상, 서예정신이자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관통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에선 서예의 근본적 정신 추구를 바탕으로 서예의 흐름을 탐색해 보는 '생생불식의 덕성', 한글서예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글서예의 원형과 확장' 등 전시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문자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40개국의 작가 3000여명이 참가했으며, 특히 주한 외교대사 29명도 '주한외국대사서예전'에 참여해 전주 한지를 활용한 세계 언어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외에도 아날로그 시대의 유산인 서예와 디지털 첨단기술의 영상효과를 결합해 서예의 멋과 전북의 산하를 아름답게 보여 줄 '디지털 영상 서예전'도 마련됐다.
김관영 지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서예전시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서예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다른 국가, 다른 장르와의 융합, 교류를 통해 전북서예의 세계화, 관광자원화 실현에 노력하고 한국 서예의 큰 바람을 일으키는데 서예비엔날레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