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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뿌리찾기, 효 되살리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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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뿌리찾기, 효 되살리기 최선"
  • 박은희
  • 승인 2006.04.18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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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동 경주이씨 화수회 19대 회장
“산조상은 자식의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지만 죽은 조상은 언제나 선몽해서 자식들을 보살펴주기 마련입니다.”
 그는 “항상 조상을 기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으며 그것이 올바른 삶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주이씨 화수회는 표암공 이알평에 뿌리를 둔 이씨들의 종친모임으로 각 도와 시·군에 지역회를 두고 있다.
 지난 1966년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이 회장은 “조상의 얼을 잘 모시는 것이 사람으로서 근본을 지키는 일”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받들어 20여 년 전부터 ‘조상 모시기’에 발 벗고 나섰다.
 “조상을 모실 산을 찾아 전국 곳곳의 명당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땐 산을 산다는 것보다는 조상께서 거처하실 집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발품을 팔았죠.”
 이처럼 조상에 대한 지극정성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지난 2004년 한국어버이효도대상을 수상했지만 애써 말을 아꼈다.
 “누구나 마음속에 조상을 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았다고 말하기는 부끄러울 따름이죠.”
 이 회장의 효에 대한 생각은 남다를 뿐 아니라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어떤 대학총장이 그러더군요 ‘누구네 집 며느리는 상점을 해서 제사상에 큰 사과와 큰 배만 올리고 누구네 집 며느리는 제사에 찾아오지도 않는 다더라’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효는 달라요.”
 그의 효는 언제나 마음이다.
 “가세가 풍요로워 제사상에 좋은 것을 놓는다고 효가 아니죠, 비록 물 한잔을 떠놓더라도 조상에 대한 숭고한 얼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최선입니다.”
 이 회장의 효는 굳이 하늘의 조상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효도회 중앙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회장은 조상에 대한 공경심과 함께 어른에 대한 올바른 예의범절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개인이기주의가 팽배한 현실을 한국의 윤리도덕과 효가 끝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동양예의의 뿌리 찾기와 우리나라 효의 정신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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