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성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전북여성가족재단의 출범식이 오는 20일로 확정됐다.
지난 8일 전북도는 오는 20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자리에 터를 잡은 전북여성가족재단의 첫 출발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지자체가 여성정책기구와 실행기구가 일원화 돼 여성문제를 통합적으로 다뤄온 것과는 달리 전북은 오랫동안 정책기구는 전북연구원에, 실행기구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로 나뉘어 이원화로 운영돼 왔다.
이로 인해 연구와 현실의 괴리가 좁혀지지 않아 여성계는 이를 통합해 아우를 수 있는 기구 설립을 요구해 왔다.
당초 올해 상반기 출범을 예고했던 재단이지만 전북연구원 내 연구인력 이관에 대한 이견차가 커지면서 결국 연구원 충원 문제 해결 후 출범으로 가닥잡고 하반기로 미뤘다.
재단은 원장을 필두로 4개 팀을 아우르는 본부장과 여성정책연구소를 별도로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박사급 연구원 3명과 행정담당자 1명의 채용 절차를 마무리 지었으며, 출범식 이후 재단 운영 상황에 맞춰 탄력적인 인원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출범식 이후에는 여성계의 목소리를 취합할 수 있는 다양한 포럼과 간담회들을 마련해 내년 초 본격 운영을 위한 토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말까지 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활동들을 이어갈 것인 만큼 어렵게 태동한 전북여성가족재단에 대해 여성 뿐만 아니라 도내 남성들의 적극적인 의견과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여성가족재단은 양성평등 및 여성 역량 강화, 사회활동 네트워크 거점, 인력 개발, 경력단절 예방, 단체 지원, 복지 증진 사업 등을 맡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