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가 용담댐 녹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일 도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용담댐 조류경보제 운영지점인 취수탑과 댐 앞 지점 등 녹조 현장을 점검했다.
용담댐 녹조상황은 지난달 10일 용담댐 조류경보제 관심단계를 발령한 이후 관계기관들이 주변지역의 오염원 점검, 하수처리시설 총인처리 강화, 선박교란 등 녹조제거활동과 활성탄 처리를 통한 정수장 운영강화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30도 이상의 기온과 높은 일사량 등이 지속되면서 녹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녹조 제거 대응을 위해 선박교란 등 녹조 제거작업을 확대하고 안전한 먹는물을 공급하도록 조류독성 검사 등 정수장 운영을 강화해 줄 것을 한국수자원공사에 주문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기온이 상승하기 전 호내로 유입된 부유물질 사전에 제거하고 조류차단막 추가 설치나 교체, 녹조제거선 등 장비가 신속히 확충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기후변화로 인해 용담댐이 더 이상 녹조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에 따라 도, 전북지방환경청, 시·군, 수자원공사가 함께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강해원 도 환경녹지국장은 "녹조는 호소내 물의 정체상황이나 기온, 일사량 등 환경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