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얼린 400병 대원들에 나눠줘

잼버리 현장에서 폭염으로 지친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얼음물 나눔에 나선 한태민(34)씨 가족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재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한씨 가족들은 폭염이 쏟아지는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방문했다.
거리 한복판 선 한씨 가족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대원들에게 “물 있어요!”, “some water!” “Have a nice day”라며 말을 건넨다.
얼린 냉수를 받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연신 “고맙습니다”와 “Thank you”를 외친다.
가족이 타고 온 차량에는 “Free ice water for Scout”, “얼음물을 드립니다. -한결, 한율, 한설-” 이라는 글씨가 크게 써있었다.
캠핑을 좋아한다는 이들 가족은 야영 행사장에서 스카우트들이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직접 400병의 물을 구매하고 얼려서 현장에 나와 나눔에 나섰다.
한씨는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한 행사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과 현장 상황이 어렵다는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왔다.
엄마 박슬아(37)씨도 10개월 된 한설이를 품에 안고 얼음물 나눔을 함께했다.
한태민씨는 “뉴스에서 폭염과 일사병으로 행사에 존폐를 두고 안 좋은 소식이 많았는데 행사에 와보니 외국인 친구들이 문화를 즐기고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며 잼버리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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