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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로 회전교차로 출입구에 횡단보도...시민들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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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로 회전교차로 출입구에 횡단보도...시민들 불편 가중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7.27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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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보행자간 눈치 보기 급급
다수 차량 횡단보도 무시하고 ‘쌩’
전주시 “전문가와 협의 대책 마련”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위해 만들어진 전주시 세병로 회전교차로가 보행자와 운전자간의 눈치싸움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이곳의 회전교차로는 횡단보도와 사이가 가까워 보행자와 차량간 사고 위험 높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찾아간 전주시 송천동 세병로에 위치한 회전교차로.

현재 이곳의 교차로는 모든 방향으로 10m가량 떨어진 곳에 횡단보도가 위치해 있어 운전자들은 회전교차로를 통과하기 무섭게 바로 앞 횡단보도를 마주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횡단보도 정지선 앞에서 속도를 줄이거나 일시 정지를 하는 차량들은 찾기 어려웠다.

마침 한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 횡단보도에 진입한 순간, 회전교차로를 통과하고 빠져나온 이륜차가 재빠르게 지나갔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자전거를 끌고 가던 한 학생은 회전교차로를 통과한 차량들로 인해 횡단보도 한 가운데 고립이 되기도 했다.

인근주민 이모(40)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면 운전자들이 일시 정지를 해줘야 하는데 회전교차로에서 나온 차량들이 그대로 횡단보도를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은 갑자기 튀어 나가는 경우가 있어 더욱 위험하다. 아들에게는 이곳을 지나가지 말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보행자만이 아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탓에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하면 차량들은 순환하지 못하고 갇히게 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 최모(33)씨는 "일시 정지를 해야되는 건 알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기다리다 보면 끝도 없이 기다려야 한다"며 "얼마 전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모두 기다렸더니 5분가량이 교통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횡당보도를 옮기던지 회전교차로를 없애고 십자 교차로로 변경해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하루빨리 지자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세병로 회전교차로와 관련 민원이 제기돼 현장에 나가 조사를 실시했다”며 “전문가와 논의 후 관계기관과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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