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1:40 (금)
전북 금융중심지 무산위기, 정치력 부재인가
상태바
전북 금융중심지 무산위기, 정치력 부재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23.05.26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도 대선공약으로 약속했지만, 지난 1년간 논의조차 못하고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모양새이다.

문재인 정부가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서울-부산-전주를 잇는 금융 트라이앵글’비전을 제시했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금융중심지 지정을 약속했지만 선거와 함께 관심도 꺼졌다.

정부의 국정계획과 금융위원회 주요업무에서 전북 금융중심지도 포함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북도와 정치권은 사후약방문식 반발에 나서고 있다. 전북 정치권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시절 제3의 금융중심지가 추진됐을 때 제2의 금융중심지인 부산시와 경제계, 정치권의 거센 반발로 진전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으로 산업은행 이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충분한 예측이 가능했던 대목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그간 무엇을 했는가. 전북연고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제3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목소리를 촉구하고 있고, 전북 의원들은 한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애당초 이뤄질 수 없는 비전이었다면, 불필요한 행정력과 정치력을 낭비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제와서 호남홀대론을 꺼내들며 정치적 미사구로 윤 대통령과 금융위를 비판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제6차 금융중심지 조성 및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 전북 제3금융중심지를 포함시켜야 한다. 무대조차 올라기지 못하고 데뷔를 기디라는 꼴이기 때문이다. 금융중심지 지정의 여건 성숙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외국계 투자은행, 증권회사 등 금융투자와 자산운용 생태계가 구축됐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2026년까지 국제금융센터 준공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젠 정치력의 문제이다. 전북도와 전북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민들에게 약속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공약실현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간의 대응이 안일했다면, 이제라도 한 목소리로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화 시대를 선언했다. 전북도민에게는 금융중심지 지정을 약속했다. 국민에 대한 약속의 공약이 아니라 빌 공(空)자 공약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겨주시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