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8 13:39 (목)
전북 초고령사회 진입…갈 곳 없는 어르신들
상태바
전북 초고령사회 진입…갈 곳 없는 어르신들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5.25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만여명’ 도내 인구23% 차지
노인 배려 맞춤형 야외 공간 절실
도, 게이트볼·파크골프장 등 준비

전북지역이 초고령 사회로 들어섰지만 정작 어르신들을 위한 야외 활동 인프라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노인 복지 정책이 실내 위주로 이뤄지면서 노인층을 배려한 놀이터와 공원과 같은 노인 맞춤형 야외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1만4596명으로 전체 도내 인구의 23.5%에 달해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남(25.5%) 경북(24.2%)을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35만8410명으로 19.5%, 2019년 37만676명으로 20.4%, 2020년 38만6203명으로 21.4%, 2021년 39만7619명으로 22.3%, 2022년 41만619명으로 23.2%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령인구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야외 놀이 시설 등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초고령 시대에 맞게 노녀층을 배려한 야외 시설들을 적극 검토하고 개설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서울 제주 대구 등 전국 37개 지자체에 어르신들을 위한 놀이터가 설치됐다.

반면 전북의 경우 완주 단 1곳 만이 어르신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오전 전주 장동 아파트 내 경로당. 동네를 산책하던 어르신들이 하나 둘씩 경로당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장동에 거주하는 최모(73) 어르신은 "날씨가 좋아 밖으로 나섰지만 동네만 배회하다 갈만한 곳이 없어 결국 경로당을 방문했다"며 "근처에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주변에 노인들이 즐길만한 야외 시설이 하나도 없어 경로당을 찾는거 말고는 할게 없다"고 토로했다.

김모(77) 어르신 역시 "요즘 노인층을 위한 정책들이 날로 늘어나곤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피부에 와닿을 만한 정책은 없는거 같다"며 "아이들은 위한 놀이터나 공원도 좋지만 노인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마련해주는게 현실에 와닿는 정책인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주시의 어르신들을 위한 놀이터를 벤치마킹해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예산문제와 활용도면에서 떨어져 현재는 사업을 접은 상태이다"며 "현재 전라북도는 게이트볼이나 파크골프장 같은 현실적인 놀이시설을 마련해 주기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한민호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