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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추경호 부총리 향해 "경제위기인데 입만 열면 거짓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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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추경호 부총리 향해 "경제위기인데 입만 열면 거짓말" 맹공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3.05.2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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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 "일말 양심 있다면 물러날 의향 없나"... 추 부총리에게 사퇴 요구
참담한 경제 지표 앞에 이창용 총재, 성장률 둔화 인정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경기 악화 책임을 물어 주무부처 장관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양 의원은 2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인 1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고 경상수지도 11년 만에 적자전환했다"며 "여기에 물가도 잡히지 않고 있는데 공공요금 인상은 계속하고 있다. 경제가 파탄 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특히 "국가 재정도 파탄 지경이다. 기재부가 올해 전체 재정적자 예상치를 58조원으로 전망했는데 벌써 1분기의 전망치가 90%가 넘는 54조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입만 열면 세계 경제 탓만 하는 건 국민 기만"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날 의향이 없나"라고 직격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무역수지 적자는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것"이라며 "과거 여러 정부에서도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갈 때 예외 없이 우리 수출이 주저앉았다. 그 구조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고, 중국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정책이 대단히 뭔가를 잘못해서 적자가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수출, 투자 등을 중심으로 빨리 경제 활력 회복을 시켜야겠다는 문제 인식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 의원은 "내부적으로 정책이 잘못된 것은 없다. 모두 외부 탓이라고만하기 때문에 경제가 이 모양인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부총리는 '입벌구'라는 말을 알고 있나. '입만 열면 구라'라는 것인데 비속어가 있으니 '입열거'라고 새로 만들겠다. 부총리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오후 질의에서 양 의원은 S&P 등 신용평가기관들이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는 등 미국 국채가가 급락하는 문제를 거론했다.

아울러 불안정한 환율변동성으로 인해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말에 240억 달러 이상 줄어든 데 대한 등의 문제 발생도 꼬집었다.

양 의원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로 목표수준인 2.0%보다 높은데도 불구하고 재정·물가당국이 앞으로도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기·가스에 이어 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의 지적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발표되는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1.6%보다 소폭 낮아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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