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8:53 (목)
훈육상의 체벌은 더 이상 사회적 통념이 아니다
상태바
훈육상의 체벌은 더 이상 사회적 통념이 아니다
  • 전민일보
  • 승인 2023.05.03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어린 자녀에 대한 학대를 하고 있는지 한번쯤은 되돌아봐야 한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아동학대와 관련 언론보도가 빈번해지고 있다.

예전보다 아동학대가 더 심각하다기 보다는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훈육’을 빌미로 부모에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매를 맞기도 했다. 보든 이들도 그 자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우리 사회의 인식도 큰 변화가 찾아 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를 둔 부모들도 다시한번 훈육의 미명하에 행해진 것이 학대가 아닌지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법과 제도로 아동학대 자체를 차단할 수 없다. 정부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와 즉각분리제도 법제화, 보호쉼터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학대현장에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전용차량 도입도 이뤄지고 있다.

아동학대 대응에 있어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분기별로 시스템에서 걸러지는 학대의심아동 가정에 방문 횟수를 늘리고 시군과 경찰청, 그리고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보다 촘촘한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우리 사회의 미비했던 아동학대에 따른 법과 제도가 한층 강화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식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녀 훈육상의 체벌은 사회적 통념으로 통용되던 시대였다.

과거에는 우리사회의 아동학대에 대한 온정주의는 지나친 수준이었다. 그러나 잇단 아동학대 사건이 공론화되고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인식이 크게 변했다. 그 인식의 변화는 전체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이다.

어린 아동은 물론 청소년 자녀에게까지 그 범위를 넓혀야 할 것이다. 일선 가정에서 잘못된 방식의 사랑과 훈육의 미명하에 행해지는 학대가 여전하게 현실이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인권과 학대 등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은 이것이 학대라는 것은 알고 있기에 정서적 충격과 혼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나의 교육과 체벌이 훈육의 범위를 벗어난 학대가 아닐까라는 스스로의 물음에 익숙해져야 한다.

아이는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된다는 말이 내포하는 의미를 우리 모두가 충분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