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최근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구조로 지어진 교량이 도내에도 15곳이나 돼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캔틸레버 구조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의 구조 형태로 지난 4월 5일 발생한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6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집중안전점검을 계기로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총 1801개소로 양호를 뜻하는 B등급이 1267개소로 가장 많으며, C등급 이하도 398개소에 달했다. A등급은 42개소에 불과했다.
전북에도 캔틸레버 구조 교량이 15곳이 있는데 익산 웅포대교와 군산 삼길교 등이 대표로 꼽힌다.
도는 최근 안전 점검에서 7곳은 B등급을 받았으며 8곳은 C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체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90.2%가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고, 특히 정자교의 경우에도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등급과 관계없이 모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신속한 개선 조치와 더불어 필요시 정밀안전진단 등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고광완 행안부 재난협력정책관은 "다시는 정자교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정밀안전점검 및 진단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