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전기차에 이어 이차전지 등 신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기회를 맞이하면서 신공항과 항만, 도로, 철도 등 내부 기반시설 구축사업이 한층 가속화 될 전망이다. 

23일 새만금개발청과 한중 합작사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는 새만금 국가산단에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한국의 SK온과 국내 최대 전구체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의 전구체 제조 글로벌 리더인 지이엠(GEM) 등 한중 3사가 공동 설립했다. 

오는 2027년까지 2공장 건립 등 총 1조2100억원이 투자된다. 새만금 국가산단 역대 최대 투자규모이며, 지난해 1년간의 21개사 1조1852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넘어섰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들 업체의 투자로 관련 업계의 후속 투자도 예상되고 있다. 

새만금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만금 등 전북지역에는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 기업 34개사, 셀·모듈·팩 9개사, 전방산업 12개사, 배터리 재활용 3개사 등 58개에 달하는 전후방 기업들이 투자한 상태다.  

새만금에 입주한 양극소재(이엔드디, 배터리솔루션, 동명기업, 에스이머티리얼즈)와 음극속재(대주전자재료), 전해질(천보비엘에스, 이피컴텍, 덕산테코피아),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성일하이텍) 등 국내 굴지의 이차전지 관련 소재 업체가 이미 새만금 산단에 입주해 있다. 

새만금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국재는 물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전 주기별 모든 공정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가 새만금을 투자처로 결정한 배경도 이 같은 이차전지 소재의 집적화가 자리하고 있다.

새만금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21개 기업, 1조1852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고, 이 중 이차전지 관련 기업만 7개(5379억원)에 이른다. 이번 이차전지 신규투자 규모만 1조2100억원으로 지난 1년간의 투자실적을 초과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 투자유치가 기대된다. 

새만금 내부개발 활성화의 핵심은 투자유치이다. 그동안 관광산업 분야에만 치중했던 새만금이 이차전지와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내부 기반시설 조기 구축의 당위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새만금 신공항과 신항만, 도로망, 철도 등 트라이포트 구축사업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의 타당성을 확보했다. 신공항과 신항만, 도로망 등의 내부개발 활성화의 필수 인프라 구축사업도 앞당겨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지게 된 셈이다. 

당장 오는 7월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도 앞두고 있으며, 최근 새만금위원회는 추가적인 새만금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3.7,8 공구의 조기 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30년간 터덕거렸던 새만금의 내부개발 호기를 맞아 전북도와 정치권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신공항과 항만, 도로 등 내부 기반시설 구축사업의 타당성은 한층 높아졌다”면서 “도는 시군과 정치권 등과 공조를 한층 강화,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기반시설 조기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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