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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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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
  • 전민일보
  • 승인 2023.03.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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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법정감염병인 콜레라 등 89종 중 발생 및 사망이 가장 많은 질병이다.

결핵은 고대 이집트부터 다양한 문명에서 환자들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인류 역사와 함께한 질병이다.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은 1882년 로베르트 코흐에 의해 발견되었고, 1940년대에 스트랩토마이신이라는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치료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재발률이 높고 강한 내성 등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류가 지금도 정복하지 못하고 있는 질병 중의 하나다.

2023년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결핵 환자수는 18,335명이고, 2011년 이후 연평균 7.4%씩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직도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OECD 가입국 중 1위, 사망률은 3위다.

결핵균은 매우 특이한 감염병이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은 따뜻한 장소에서 10~20분이면 증식되지만 결핵균은 매우 느려 15~20시간이 걸린다. 치료기간은 6~9개월이 걸리고, 내성이 강하여 약물복용 중단시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핵균은 코로나19와 같이 결핵환자가 기침할 때 전파되며, 개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제거되기도 하고, 수년간 잠복했다가 발현하기도 한다.

전 세계 인구의 30%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었다는 보고도 있지만 대부분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는지 모른채 생활하고 있다.

이 상태를 ‘잠복결핵’이라고 부른다. 잠복결핵으로 지내다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HIV감염자, 당뇨환자, 암환자의 경우 잠복해 있던 결핵균이 활동하게 되면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한다. 그 비율은 5~10% 정도다.

잠복결핵은 언제든지 결핵환자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몸속에서 발병기회를 노리는 잠복결핵 환자 진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결핵환자가 발생하면 대한결핵협회에서 관리하고, 그 결핵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IGRA)를 실시하여 결핵환자 확산방지와 발병률 최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WHO는 1982년 결핵균 발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3월 24일을 세계 결핵의 날로 지정하였다.

WHO는 2030년까지 결핵 발병률을 2015년 대비 80%, 사망률은 9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발병률을 10만명당 10명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노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사전결핵 검진, 집단시설 종사자의 잠복결핵검진 의무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잠복결핵에 대한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만으로도 83%의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결핵균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결핵은 기침, 가래, 미열 등 일반적인 증상이라 구별하기 어렵지만 2주 이상 기침 등이 지속되면 빠른 시간안에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받기 전에도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식습관 등 생활습관 관리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세계 결핵의 날을 맞이하여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결핵 의심시 빠른 검사로 결핵 발생률 1위 국가의 오명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기대해 본다.

김호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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