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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시네필전주' 부문 상영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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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시네필전주' 부문 상영작 공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3.03.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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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시네필전주’ 부문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지난 해 처음 신설된 섹션인 시네필전주는 누벨바그의 거장 故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영화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라는 말에서 시작됐다. 시네필전주는 영화의 역사를 살아 있는 것으로 취급하여, 현재의 시선에서 논의할 가치가 있는 영화를 망각으로부터 구해내고, 과거를 다루는 신작을 통해 영화사의 새로운 맥락을 구축하고자 만들어졌다.

올해 시네필전주에서는 장 외스타슈의 '엄마와 창녀'(1973), 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1967)과 같은 위대한 고전 영화의 복원 버전을 상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 복구돼 많이 소개된 적 없는 발레리아 사르미엔토의 단편 '컬러 같은 꿈'(1973)도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역사 속 거장의 기억을 구출하는 다큐멘터리 세 편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실험영화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나스 메카스를 다룬 '낙원의 파편'(2022),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대표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이야기 '세르지오 레오네-미국을 발명한 이탈리아인'(2019), 1960년대 영화계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인 이탈리아 영화감독 피에르 파울로 파솔리니를 아녜스 바르다의 시선으로 담은 '1967-뉴욕의 파솔리니'(1967)가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고전과 원작에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를 묶어 더블 피쳐(Double Feature) 형식으로 소개하는 작품이 있다. 파울루 호샤의 '녹색의 해'(1963)와 포르투갈 리스본 촬영 장소에서 고전 '녹색의 해'의 장면을 되새기는 다큐멘터리 '이 거리는 어디에 있나요?'(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주앙 후이 게라 다 마타 공동 감독, 2022)가 그 주인공이다.

뿐만 아니라 익명의 영웅이라고 불릴 자격이 충분한 이들에 대한 영화도 있다. '영시네마'(2023)는 프랑스영시네마국제영화제의 창시자들을, '킴스비디오'(2023)는 뉴욕 명소 킴스비디오의 김용만 사장을, '질산염: 잃어버린 필리핀 무성 영화 75편의 유령에게(1912-1933)'(2023)는 필리핀 영화의 역사에서 사라진 귀신들을 다룬다.

그리고 그간 저평가되었던 일본 실험영화 감독인 오쿠야마 준이치가 '셀룰로이드 페티쉬'(2023)를 통해 소개되고, 사회정치 다큐멘터리를 높은 완성도로 보여줬던 라틴아메리카 영화 영웅인 콜롬비아 감독 루이스 오스피나의 유작 '무성영화의 기억'(2023)도 상영된다.

시네필전주의 탄생 기조인 “영화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를 말한 故 장뤼크 고다르 감독을 기리는 미니섹션 ‘장뤼크 시네마 고다르 (1930 ~ 2022)’도 준비돼 있다. 故 장뤼크 고다르 감독은 195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젊은 영화인을 중심으로 일어난 영화운동인 누벨바그에 앞장서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누벨바그의 거장으로, 영화계에 많은 자산을 남기고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시네필전주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그의 감독으로써의 삶과 사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두 편을 상영한다. 고다르 감독의 삶과 작업에 대한 안내서 '고다르 시네마'(2022)와 영화에 대한 고다르 감독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인터뷰로 채워진 '고다르 감독에게 묻다'(2023)를 만나볼 수 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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