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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은 휴게실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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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은 휴게실 관광지?
  • 전민일보
  • 승인 2023.03.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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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은 정체성도 없고 특색 없는 먹거리와 상점만 가득하다. 마치 관광지가 아닌 고속도로의 휴게실 같다” 최근 전주한옥마을을 다녀온 지인의 말이 기억이 난다.

전주에 거주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반박할 수 없는게 참으로 씁쓸했다.

전주는 관광상품개발이 시급하다. 필자는 전주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전주의 한지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 개발을 생각해 본다. 이를 통해 전주의 한옥마을의 역사성과 정체성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주의 한지문화는 전주가 꼭 지켜내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문화이다.

전주는 한지의 고장이다. 그냥 한지의 고장이 아닌 조선시대 이전 고려시대부터 왕실에 진상물로서 전주한지는 그 품질이 높이 평가된 명품한지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한지를 만드는 고장은 원주와 안동 그리고 전주가 있었다. 안동과 원주는 주로 책종이를 만드는 반면 전주의 한지는 지금의 플라스틱처럼 널리 쓰였던 재료 중의 하나이었다.

한지 옷, 창호지, 벽지, 장판 등에 사용할만큼 많은 곳에 사용하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고장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왜구들이 조선의 종이산업을 말살할려는 정책으로 닥나무밭을 모조리 불사르고 모조리 태워버렸다.

종이가 많이 필요했던 사찰에서는 종이산업을 살리고자 왜구들 몰래 닥나무를 생산하고 기술을 이어 계승, 발전시켜왔다. 그렇게 지켜오고 발전시켜온 전주의 문화이다.

원주와 안동은 관광콘텐츠로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있지만 전주는 보석을 쥐고도 보석인지 모르고 있는 형국이다.

전주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될 만큼 한옥마을 관광브랜드로 매년 1000만 관광객들이 꾸준하게 찾는 도시이다.

그러나 전주는 관광콘텐츠가 터무니 없이 부족하고 기반도 많이 부족하다. 점점 매력 없는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다.

진주의 남강유등축제 처럼 전주의 지형과 문화를 동시에 홍보하고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찾아볼 수 없다.

한지문화축제는 원주보다 뒤쳐지고 있고, 남강유등축제는 경남 진주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한지의 수요와 공급 그리고 역사와 전통이 담긴 스토리텔링까지 모두 다 갖추어져 있지만 이것을 사용하지 못하고 관광콘텐츠를 빼앗기고 있지만 빼앗긴 줄도 모르고 있다.

전주는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말처럼 “가장 전주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제 전주는 천연자원 한지의 메카로 성장해야 하고 전주를 다시찾을 수 혁신적인 관광상품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휴게실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면 전주시를 상징하는 캐릭터부터 문화 콘텐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고향을 떠나지 않게 고향을 다시 찾는 체류형 관광 상품이야말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관광 체험, 문화, 예술, 체육을 바탕으로 전주 체류형 관광 도시라는 관광테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민의 고용창출로 전국구를 넘어 세계적인 전주체류형 관광 도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힘써야 한다.

김성규 전주시의원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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